안녕하세요. 줌석입니다.
거의 2년만에 돌아온 음악 리뷰입니다.
야심차게 donny hathaway의 노래를 리뷰했다가
처참한 조회수를 맞이하고
졸렬하게 카테고리를 닫아놓았더랬죠...
각설하고,
오늘 들고 온 음악은
Ennio Morricone의 Love song이라는 피아노 곡입니다.
이 곡에 대해 설명하려면 우선 영화 이야기를 해야합니다.
1998년 개봉작인 피아니스트의 전설 (원제 : The Legend of 1900)에 삽입된 이 곡은
주인공이 한 소녀를 우연히 처음보고
사랑에 빠지는 그 순간의 느낌을 즉흥으로 풀어내는 곡입니다.
주인공은 태어나서 단 한번도 육지를 밟아 본 적 없는
호화여객선의 피아니스트입니다.
당연히 연애는 커녕 사랑의 감정을 이해하지 못했던 그가
처음으로 '사랑'이라는 감정을 느끼면서
격렬했던 감정이(주인공은 녹음을 하기 싫어했다. 영상 처음에 보면 한껏 인상을 찌푸리고 있다.)
잔잔한 호기심으로 변화하고 (영상 45초)
호감, 사랑으로 변하고(영상 1분 40초)
이내 그녀는 떠나버립니다.
주인공은 육지를 밟지 "않"는게아니고 못합니다.
막연한 두려움 때문이죠.
그는 배 위에서 평생을 살았고, 앞으로도 살아가기에
주인공이 만나는 사람들은
언젠가 주인공 곁을 떠나기 마련입니다.
그렇기에 이 노래 제목은 사랑의 노래지만
사랑보다 이별을 생각하는,
슬퍼하는,
외로운,
주인공의 처음 느끼는 감정에 대한 "혼란"을 느낄 수 있습니다.
(물론, 영화를 안보고 이 노래를 들었다면
그저그런 잔잔한 피아노 곡이었을 겁니다.)
인간은 감정의 동물입니다.
요즘의 우리는
많은 사람에게 수많은 감정을 숨기며 살고있습니다.
그리곤 집에와서 힘들어하곤 하죠.
북받치는 감정을 당장 해소하지 않는 이유는
감정을 해소한 이후 발생 할
또 다른 감정소모에 대한
'두려움' 때문 일 것입니다.
하지만 두려움을 이겨내고
복잡한 감정을 해결한다면,
사회가 허용하는 범위내에서
내 감정에 솔직해진다면,
마음이 좀 더 편하지 않을까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이상, 제가 마음이 울적하고 힘들때마다 듣는 노래
『Love Song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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