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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벤터와 키샷으로 스테인드 글라스를 만들어보았다.

별거없어보이지만 4일동안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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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벤터 스플라인으로 그림을 그리고

오토캐드 해치(Hatch)로 색을 넣었다.

나름 재밌어서 조만간 또 하나 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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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심할때는 핀터레스트를 둘러보고

그리고 싶은게 있으면 초스피드로 그려보는 편이다.

대체로 그림 그리는 시간은 20분을 안넘긴다.

오래 그리면 그릴수록

더 잘 그리고 싶은 욕망이 커지면서

오히려 그림을 망치기 쉽상이다.

 

이는 그림 실력이 좋지 못한 것을

"빨리 대충 그려서 못 그려보인다"라고

포장하려는 시도의 일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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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그 메인 주제인 CAD 소프트웨어 중 하나인 INVENTOR로 그림을 그려보았다.

약간 쓸데 없지만 재밌는 작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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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취미가 많다.

대체로 혼자 하는 취미들이다.

그림, 기타, 피아노, 음악감상, 글쓰기

게임, 전자기기, CAD, 블로그, 양주 마시기 등.

사람들에게 이런 취미가 있다고 말하면

첫번째 반응은 ‘놀라움’이다.

‘그 많은 걸?’

뒤따라오는 반응은 ‘의구심’이다.

‘니가? 얼마나 잘하는데?’

이 질문은 내 스스로에게도

자주 던지는 편이다.

 

사실 내 다양한 취미는

스스로에 대한 불만족과

일부에서 발생하는

부정적 시선으로 시작되었다.

하나의 취미를 시작하면

“잘한다”는 경지까지는 끝이 없다.

아무리 오래 시간을 투자해도

그 경지에 오르지 못 할 것을 느끼면

포기하고 새로운 것에 몰두한다.

하지만 포기한 것에는

아쉬움이 남기 마련이다.

포기한 것도 다시 돌아보고

새로운 것을 또 시작해보고…

이런 과정을 반복하여

지금의 취미 스펙트럼이 만들어졌다.

 

사실 다양한 취미는

나의 강박을 대변한다.

취미는 즐거움을 위해 하는 것인데

나는 정말 잘하고 싶어서

스스로를 압박했다.

타인의 실망이던 자신의 실망이던

불완전한 결과가 주는 실망이

너무 싫었다.

그림도 정말 많이 그렸지만

공개한 그림은 몇 개 없고

내가 악기 연주하는 걸 본 사람도 드물다.

글도 많이 쓰지만 아무도 모른다.

수북이 쌓여 있는 미공개 결과물들은

나의 실패에 대한 증거 같았다

완벽해야만 채워지는 마음이

도리어 불행하게 만드는

기폭제가 되었다

 

최근 어느 순간 깨닫았다.

내 인생의 주체는 나다.

내가 만족하면 그만이다.

“잘 못 하는게 뭐? 내가 즐거우면 됐어!”

이런 마음으로 앞으로 나아가면 그만이다.

비뚤어진 선도 내가 만들어낸 소중한 한 획이다.

듣기 싫은 불협화음도 내가 만든 소중한 한 음이다.

정돈할 수 없는 이상한 문장도 소중한 한 줄이다.

완벽해야 하는 것은 결과의 질이 아니라

내가 결과물을 대하는 태도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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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본

안녕하세요. 줌석입니다.

오늘은 정말 간단하게 그릴 수 있는

상상화 겸 풍경화를 만들었습니다.

아이패드가 있어야만 하는 조건 속에서

간단함이라는 말에 어폐가 있긴 하지만

어려운 '아이패드 구하기'를 달성한다면

쉽게 해결 될 문제라는 점에서

'간단하게 그릴 수 있는'이라는 표현을 썻다는 점

양해 바랍니다.

이는 "아이패드가 없으면 어려운데

뭐가 쉽냐"라는 반응에 대한 예상 답변입니다.

그리는 과정은 정말 쉽습니다.

Procreate가 준비해 준 브러쉬로

색과 필압조절만 해준다면

영상에서 처럼 금새 80% 완성입니다.

그만큼 쉽습니다.

자세한 펜 정보와 무편집본은 따로 링크 달아두겠습니다.

 

이 그림은 자우림 노래를 듣다가 떠올랐습니다.

자우림의 최근 노래들은 다 희망찬 노래들이지만

초창기 노래는 '고농축 우울함'입니다.

새, 낙화, 죽은자들의 무도회

우리에게 내일은 없다, 망향, 미안해 널 미워해 등

제목만으로도 제 안의 흑염룡이 꿈틀거립니다.

이열치열이라는 말이 있듯이

지독한 중2병에는 그런 노래를 들어서

상쇄시키는 편입니다.

화가 날때는 화를 내고

즐거울 때는 웃어버리는 것과 같은 이치입니다.

감정은 한번에 두 가지 이상을 갖기 어려워서

당장의 감정을 솔직하게 마주하고

상쇄시키고 해소해야합니다.

그래야 다음 감정을 받아들일 준비를 할 수 있습니다.

 

그림을 벌써 다그렸습니다.

다 그린 그림은 사진 보정 어플로 색감을 재조정해줍니다.

채색을 못하기 때문에 찾아낸 방법입니다.

그림 실력이 없어도 다른 실력을 끌어다 쓰면 됩니다.

벌써 영상이 끝나가네요.

그럼, 제 영상을 봐 줄 소수의 모든 분들께

감사드리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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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 대본

오늘은 2020년을 맞이하여

2019년을 떠나 보내기 위한 상징적인 그림을 준비했다.

처음에는 단순히 쥐와 돼지를 생각했으나

너무 단순하기도 하고 생각보다 잘 안그려졌다.

그래서 2019년을 떠나 보낸다는 느낌을 담기 위해

영화 괴물의 한장면을 그리기로 결정했다.

한장의 그림만 실사로 그리기보다는

그 상황 자체를 애니메이션으로 만들고 싶었다.

우선 작업 하는 과정은 영상에서와 같다.

영화의 2초를 36장으로 쪼개서

한장 한장 프로크리에이트에 넣었고

한 프레임을 인물, 배경, 색 3개 레이어로 나눠서 그렸다.

그래서 총 108개의 레이어를 작업했고.

순수 작업시간은 8시간

실제로는 4일에 걸쳐 작업했다.

 

지금부터 나오는 영상은 단순 반복 작업이다.

스케치하고, 배경그리고, 채색하는 과정을

36번 반복한다.

그런데 영상을 6분이나 늘어트린 이유는

내 의식의 흐름을 말할 시간을 확보하기 위함이다.

시간이 없다면 5:55로 이동해서 결과만 보자.

시간이 있다면 내가 무슨 헛소리를 할지 의문을 가져보자.

 

첫번째 헛소리.

얼마 전 크리스마스 영상을 만들면서

2019년을 아홉수가 낀 한해 였다고 표현했다.

아쉬움도 남았고 잊고 싶은 기억도 많다.

우울함에 내몸을 뺏기지 않기 위해

무던한 노력을 한 해이기도 하다.

그렇기 때문에 2019년이라는 보자기에

어둡고 축축한 기억을 싸서 저멀리 던져버리고 싶었다.

그래서 조금 긴 작업이 예상되는 그림을 준비했다.

오로지 이곳에 몰두 할 수 있도록.

이 작업이 끝났을 때

변희봉의 손짓에 나는 우울한 기억들을

무심하게 툭 던져버렸다.

2020년은 나에게 굉장히 중요하다.

조만간 그 이유에 관한 영상을 제작하겠지만

확실하지 않은 것에 승부를 거는 미련한 짓을 준비하고 있다.

폭풍전야.

내가 허접한지 아닌지는 결과가 말해줄 것이다.

그 미련한 짓 중에 하나가 이 영상이다.

아직은 즐거운 단계인 영상 제작.

즐거운 일이 잘하는 일이 되고

잘하는 일이 돈버는 일이 되길 원하는 것.

하고싶은 일만 하는것은

백수나 다름없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나는 돈버는 백수가 되길 꿈꾼다.

뭐 물론 하다가 잘 안되면

다시 사회의 한 부품이 되어야겠지만,

그러지 않기를 간절히 바래본다.

 

두번째 헛소리.

내가 작업물로 괴물이라는 영화를 선택한 이유는 이렇다.

누군가를 떠나보내는 장면을 생각했을 때

영화 "집으로"도 후보에 올랐다.

할머니가 몇번을 가라고 손짓하는 그 장면도

꽤나 인상이 깊었다.

하지만 체념하듯, 다가오는 공포에 순응하고

자신의 미래, 여기서는 아들인 송강호에게

"가"라고 손짓하는 모습이

내가 이 영상에서 할 헛소리에

가장 잘 맞는다고 생각했다.

물론 꿈보다 해몽이지만

복합적인 감정을 잘표현한 장면인 것은 확실하다.

그래서 지금 이 헛소리의 주제인

작년과 올해를 대입해 보았다.

2020년은 불확실하고 미지의 두려움을 갖고 있다.

내 뒤에서 달려오는 괴물과도 같다.

좋든 싫든 2019년은 떠나보내야 한다.

흠..

무슨 말을 계속 길게 하는 것은

자신없다는 뜻이기도 하다.

내가 생각했던 해몽을 설명하려니까

자신이 없다.

하지만 느낌은 충분히 전해졌으리라 생각한다.

 

세번째 헛소리.

공대생이라서 그런지 3분이상 발표하는것도 굉장히 힘들다.

6분이라는 시간동안 혼자 떠드는게 생각보다 쉽지않다.

한 13년전에 취미로 랩을 한적도 있다. (TMI)

직접 가사를 쓰기도 했는데

그때는 16줄의 가사를 만드는 것도 힘들었다.

그런데 지금은 대본이 벌써 80줄이 넘었다.

인간은 역시 성장한다.

내가 너무 제자리 걸음만하고

발전이 없다고 느껴질 때는

10년전의 기억을 주섬주섬 꺼내보자.

그럼 뭐하나라도 발전한게 보일 것이다.

"와, 주름이 하나 더 늘었네!"

"와, 라면을 세봉지나 먹을수 있네!"

"와, 주량이 한병이 더 늘었네!"

어쨌든 뭐가 늘었으니 발전하게 맞을 것이다.

예시로 든것은 내 이야기는 아니다. (아무튼 아님)

아무튼 이런식으로 발상의 전환으로

자신의 기분을 좋게 만들어 보자

한때 나는 "망했어, 구제불능이야, 포기하자"

이런 말을 달고살았다.

그때 나는 진짜로 그런 사람이었다.

하지만 지금 환경이 바뀌려고하고

좋은 생각만 하려고 노력한 결과

대본 80줄 쓰는 것으로도 뿌듯해 할 수 있는 사람이 되었다.

이게 무슨 의식의 흐름인가 싶겠지만

정신병은 아니니 걱정하지 말자.

 

이제 영상이 끝나간다.

다음에는 또 어떤 영상을 들고올지

고민하러 사라져야겠다.

그럼, 이만, 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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