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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 요약

추천 : ★★★★☆ (생각없이 보기 좋다)

재미 : ★★★★☆ (한시즌만 보고 판단 하자)

여운 : ★★★☆☆ (결말도 나쁘지 않다)

킬링타임 : ★★★★★ (시즌이 무려 12개다)

재시청희망 : ★★★☆☆ (다시 보고 싶지만 너무 길다)

6개월 전 쯤인가..

넷플릭스를 결제할까 말까하다가 갑자기 결제하게 되었다.

정말 많은 드라마, 영화 중 가장 먼저 무엇을 봐야 할까.

고민하다가 눈에 띈것은 "빅뱅 이론"이었다.

빅뱅이론은 총 12개의 시즌으로 이루어져있다.

에피소드는 총 279개.

2007년부터 2019년까지 방영한 장수 시트콤이다

나는 개인적으로 완결이 난 작품을

앉은자리에서 끝까지 보는 것을 선호하는데

이건 다보는데 약 9일 정도가 걸렸다.

하루 왠종일 이것만 틀어놓고 보는데도 9일이 걸리는

마라톤 같은 드라마이다.

내용을 요약하자면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 순서

천재지만 인간적으로 성숙(순수하다고도 할 수 있다)하지 못한

물리학자 "쉘든 리 쿠퍼"

덕후고 못났지만 이쁜 여자를 원하고 가끔은 정상적인 소리를 하는

실험 물리학자 "래너드 호프스테더"

무리에 하나씩 껴있는 까불이지만

유태인이자 MIT 공학자인 "하워드 왈로위츠"

여자앞에선 말도 못하지만 술만 마시면 인면수심인

인도인 천문학자 "라제쉬 쿠트라팔리"

이 4인방의 아지트 옆집으로 이사온

전형적인 섹시 금발 미녀 "페니"

외에 다양한 사람들이 모여

이과 드립, 섹드립, SF영화 드립.

이른바 "너드(Nerd) 조크"를 쉴새없이 내뱉는 시트콤이다.


개그 코드가 안 맞으면 보기 힘들겠지만

이과생에 덕후기질이 있는 나에겐 정말 재밌는 드라마였다.

이과드립, 섹드립이 적절하게 어우러져서

혼자 낄낄대면서 보았던 기억이 난다.

오프닝 드립 하나를 보자.

숫자에 대한 신기한 사실을 얘기하는 듯 하더니

이내 섹드립으로 바뀐다.

개인적으론 천재적이라고 생각될 정도다..

빅뱅이론은 실제로 미국에서도 굉장히 인기가 있었다.

시즌 6부터는 TV프로 순위 1~3위를 유지했고

여기에 등장한 배우들도 큰 명성을 얻었다.

그만큼 비판도 많았는데

그게 위에 설명한 차별적 농담이 선을 넘었다는 비판들이다.

학력 차별 농담 중 하나이다.

4인방 중 3명이 자연과학 분야 박사이고

왈로위츠는 MIT 석사인 것을 갖고 하는 농담이다.

이런 약한 농담들도 있고 강도가 센 농담들도 많다.

하지만 인물들이 가진 사정들을 이해하고 본다면

그리 불쾌하지 않게 만드는게 이 드라마의 장점이다.

 

 

시즌1과 시즌12의 포스터

제작기간이 12년인 것도 또 하나의 관전 포인트이다.

배우들의 외적 변화도 변화지만

극중 그들의 내면도 성숙한다.

평생 짝을 만나지 못할 그들도

결국 짝을 만나 어른이 되어간다.

결말도 허무하지 않고 감동적으로 마무리 된다.

나는 드라마나 영화의 결말을 중요하게 여기는데

결말이 이상하면 여운이 단 한개도 남지 않는다.

빅뱅이론은 항상 완벽하지 않지만

끝까지 실망스럽지 않았다.


이 드라마의 기승전결이

드라마의 캐릭터들과도 닮아있다.

"완벽하지 않지만 실망스럽지 않은 캐릭터"

이 시트콤의 "볼 가치"는 이 부분에서 나오는 것 같다.

코로나로 집에 있는 시간이 많은 이 때

12개의 시즌이라는 어마어마한 양의 이 시트콤.

정주행 해 볼 가치가 있지 않을까?


p.s.1 이 드라마 카메오 중에는 스티븐 호킹 박사도 있다.

(꽤나 비중이 크다)

p.s.2 드라마 인물 중 에이미 파라 파울러는 진짜 신경 생물학 박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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