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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유사과학으로 돌아온 줌석입니다.

 

 

[유사과학] 채널에서는

쓰잘데기 없지만 한번 들으면

갑자기 궁금해지는 질문들을

공학적으로 계산해서 풀어봅니다.

"캡틴 아메리카는 3대 몇칠까?"

 

 

"변강쇠 정력은 얼마나 쎈걸까?"

 

영화속, 드라마속, 만화속, 게임속 다양한 문제를 다룹니다.

이는 여러분 인생에 하등 도움이 되지 않을 수 있으며,

모든 계산과정은 사실을 기반으로 한 헛소리입니다.

따라서 "진짜" 과학과는 거리가 먼 [유사과학]인 점을

미리 고지드립니다.

※영상은 매주 일요일 오후에 업로드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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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소위 말하는 '앱등이'이다.

일전에 아이패드 리뷰에서도 밝혔지만

애플 제품이 굉장히 많다.

그런 나에게 에어팟이 없다면 안 될 일이다.

에어팟을 처음 구매하면 케이스를 구매해야만 한다.

영롱한 흰색 자태를 감추고 보호해주고픈 욕구가 솟구치기 때문이다.

(물론 시간이 지나면 다 소용 없는 짓이다.)


지금 리뷰하는 케이스는 세번째 케이스이다.

첫번째는 일반 실리콘 완전 기본.

두번째는 오색찬란 코리아의 용 무늬.

세번째가 바로 이 호랑이 자개 친구다.

두번째 놈이 뚜껑이 부서져서 다시 구매했는데

이 놈은 리뷰할만 하다.


택배가 도착했다.

언제나 택배 박스는 날 설레게 하기 충분하다.

하지만 칼로 널 베어야만 하는 나의 마음을 이해해주길 바래.

박스를 개봉하면 이렇게 얇은 천에 담겨있다.

나름 고급스러운 느낌을 자아내기에 충분하다.

두번째 용모양을 구매할땐 그냥 네이버에서 구매했는데

이번 친구는 아이더스(idus)라는 앱을 통해 구매했다.

오색찬란코리아는 한국의 아름다운 문화 어쩌고 하는 특별한 제품을 탄생시킨다.

광고는 아니다.

다양한 그림들이 있다.

나는 타투가 없는 타투를 좋아하는 사람이지만

용이나 호랑이, 뱀 문신을 할 용기는 없어서 악세서리에 포함시키길 좋아한다.

아무개는 부담스럽다 하겠지만

미의 기준은 내 맘 안에 있는 것이다.

이런 스티커도 준다.

사실 이런건 좀 처치곤란이긴하다.

본체는 또 한번 플라스틱 속에 숨겨져있다.

간단한 구성이다. 뚜껑, 본체, 뚜껑에 붙일 양면테이프

몸통은 홈이 파여있는 곳이 뒤로가게 끼운다.

정말 어려울게 없다.

뚜껑을 보면 쬐끔 더 튀어나온 곳이있다.

거길 에어팟 앞쪽을 향하게,

그러니까 에어팟 뚜껑이 열려지는 방향으로 끼우면 된다.

그러면 양면 테이프 붙일 것도 없이 이렇게 딱 들어 맞는다.

디테일이 엄청나다.

사진으로 다 담기지 않는 자개의 느낌과

세밀한 직사각형들이 모여 만들어진 호랑이

그리고 놓치지 않은 한국적 스웩 까지.

정말 마음에 들지 않을 수 없다.

추가로 구매한 나비 모양 키링이다.

이건 좀 아크릴에 프린팅한 느낌이 조잡한 느낌이 들어서... 그닥 비추다.


케이스의 본래 목적이야 보호하는 목적이지만

항상 지니고 다니는 물건이 이뻐야 삶의 질이 상승한다는 기초적이고 개인적인 지론에 따라

오색찬란 코리아의 에어팟 케이스는 추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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좁디 좁은 2평 방.

좁은 공간에 여러가지가 꽉꽉 눌러담겨있으니

공기가 혼탁하고 먼지가 기관지를 콕콕 찌른다.

코로나가 터지기 전,

대한민국은 미세먼지와 사투를 벌이고 있었다.

이 공기 청정기는 그 때 들여온 친구다.


가격은 아마 12만원 정도 였던 것 같다.

오래지나지 않아 설렘과 함께 박스가 도착했다.

샤오미가 중국 제품인걸 새삼 깨닫는 외관이다.

아 참고로 샤오미의 공기청정기는 정말 특이하게 광고한다.

주요 부품은 중국제가 아닌 각국 굴지의 대기업의 기술로 탄생한다고 한다.

세상에...

"메이드 인 차이나"라는 고정관념이 있는 소비자로서는

이보다 더 큰 신뢰는 없다.

광고 한번 기가 막히다.

어쨌든!

언박싱을 해보았다.

콘센트는 110V지만 젠더도 함께준다.

하지만 너무 헐렁하다.

설명서는 중국어다.

하지만 그림으로 최대한 이해 해보려한다.

커다란 구멍같지만 LCD 화면이다.

전원을 넣어주면

중국어다.

파파고 가라사대

"필터수명

잉여 99%"

인생에 몇 없는 영어가 그리운 순간이다.

제일 큰게 현재 공기 오염도

밑에는 온도와 습도일 수밖에없다.

뒤면을 까보면 필터가 보인다.

필터는 생각보다 금방 수명을 다한다.

3개월 정도 쓰는데 공기청정기의 3개월은 정말 빨리 간다.

리필용 필터는 인터넷에서 8천원정도에 구매할 수 있다.

 

012345678910

 

 

핸드폰과 연동도 할 수 있다.

어렵진 않아서 사진 순서대로만 하면 됐던걸로 기억한다.

그냥 원격으로 조종할 수 있고 대기 환경 볼 수 있는 정도이다.

크게 편해지진 않는다.


1년 6개월 정도 사용하면서 필터는 딱 한번 갈아보았다.

기계 성능 문제가 아닌

내 성능 문제이다.

지금도 옆에서 필터 수명이 다했다며 빨간 불을 깜빡이고 있지만

잘 돌아가고있으니 다음으로 미룬다..

솔직히 공기청정기의 효능이 눈에 띄게 체감이 되진 않는다.

아무리 비싸고 좋은 공기청정기여도 마찬가지다.

그런 점에서 나는 플라시보 효과를 위해 12만원의 기계를 투자한게 아닐까

하는 약간의 의심을 가져본다.

(뭐 나름 공기가 탁하다고 느낄땐 자동으로 쎄게 돌아가는거 보면... 효과가 있는거 같기도 하고..)


거두절미하고 오늘의 결론

샤오미 미에어S2는 싼 값에 살만하다.

하지만 필터 리필 값도 고려해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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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포스팅은 캐논측으로부터 원고료를 받고 작성한 글이었으면 좋겠습니다.)

때는 바야흐로 2018년 11월.

막연히 사진 찍는 취미를 갖고 싶어 카메라를 알아보기 시작한다.

예산은 100만원.

사진 생초보인 점과 밖에 나가기 싫어하는 것을 고려하면

고급 기종을 사기엔 너무 부담스럽다.

총 7가지의 기종으로 추려보았다.

각종 유튜브 영상을 참조하여 이 중에서 두가지로 압축한다.

"Cannon 200D vs Sony A6000"

DSLR과 미러리스는 각자의 장점이 있지만

200D에 스위블 액정이 너무 편리해 보였다.

그렇기에 200D로 결정했다.


처음 카메라를 구매할 때 당황스러운 점은

"번들 렌즈의 선택"이다.

18-55? 40?

도대체 무슨 소리인지 모르겠다.

공부가 필요한 시점이다.

캐논 공식 홈페이지 렌즈 탭이다.

자세히 보니 이렇게 저렇게 종류가 많이 분류되어있다.

카메라 렌즈에서 중요한 값은

"화각, 조리개 값"

이 두 가지 인듯하다.

예를들어

"RF24-105mm F4-7.1 IS STM"

(*여기서 하는 소리는 독학으로 이해한 바이며 100프로 정답이라 할 수 없음을 미리 고지드립니다.)

이런 렌즈라면

* 앞에 24-105mm가 화각이다.

숫자가 낮을수록 광각으로 찍히고

숫자가 높을수록 확대된다.

또 숫자가 하나 있으면 단렌즈이다.

단렌즈는 말 그대로 화각을 조절 할 수 없는 렌즈이다.

* F 이후 4-7.1이란 숫자는 조리개 값이다.

조리개 값이 낮을 수록 사진이 밝아진다.

렌즈 화각이 변화함에 따라 조리개 값의 최대 값이 달라지므로

줌렌즈는 조리개 값에 범위가 있다.

또 조리개 값이 낮을 수록 가격이 굉장히 비싸진다...


여기 까지 공부하고 나니

번들 렌즈의 뜻을 이해 할 수 있었다.

200D의 번들렌즈는

"18-55mm f4-5.6" 과 "40mm f2.8"

이 두가지가 있다.

나는 이 두가지를 전부 구매한다.

이럴 거면 왜 선택하려고 고민했는지 의문이 들것이다.

나도 의문이다.


그때 당시 일을 하고 있을 때였다.

아마 회식하고 늦게 들어온 걸로 기억한다..

힘든 몸을 이끌고 들어왔을 때

커다란 택배 상자가 있다면 그건 행복 그자체이다.

나름 구성이 좋아보인다.

술먹고 찍은거라 그런지 핸드폰 렌즈가 뿌옇다.

기본적으로 카메라 바디와 렌즈 두개,

추가로 가방과 삼각대 각종 악세서리들이 들어있었다.

화이트 색상... 너무 영롱하다.

일단 잠을 자고 다시 요목조목 따져볼 것이다.


초점이 나가긴 했지만 40mm 단렌즈이다.

전문가들이야 어느상황에서 이걸 써서 찍습니다 하겠지만

나는 전혀 사용할 일이 없었다.

줌렌즈로 찍어본 사진이다.

가까이 있는 것에 초점을 맞추어 뒤에를 날려버리는

"아웃포커싱"이 나름 제대로 된다.


사실 카메라 바디의 성능은 크롭바디이기 때문에 보급형에 머문다.

이미지를 받아들이는 센서의 크기가 풀프레임보다 작기 때문에

전문가 수준에는 미치지 못한다.

하지만 여러가지 장점이 있다.

1. 스위블 액정

2. DSLR 치고 가벼운 무게

3. 쉬운 사용법

나는 3번에 크게 점수를 주고싶다.

이런것 처럼 조리개값이 어쩌고 셔터스피드가 어쩌고

초보자가 생각할 필요없이

"이런 사진을 찍고싶으면 조절바를 움직이세요."

라고 하는 듯이 너무 친절하다.

이거 하나만 보고도 초보자가 200D를 선택하는것은 합리적이다.


사실 카메라를 2년정도 써보니 중요한건 바디가 아니라

렌즈였다.

번들 렌즈로는 낼 수 있는 느낌의 한계가 있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건 "빛 이해도"이다.

카메라가 아무리 좋아도

사용자가 공부가 안 된 상태면 말짱 도루묵이다.

카메라를 사고 좋은 사진이 나오지 않는다면

실망하지말고 많은 정보를 획득해야한다.

요즘은 유튜브가 굉장히 발달되어있기때문에

쉽게 공부가 가능하다.

(참고로 나는 최마태의 POST IT를 많이 참고했다.)


마지막으로 2년동안 찍은 사진들 중 베스트 들이다.

사진은 전부 18-55mm 번들렌즈로 찍은 후 몇몇은 후보정을 했다.

(이미 포스팅 된 사진이 대부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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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유튜브에선 뒷광고로 인해 수많은 유튜버들이 펑펑 터져나가고 있다.

이런 와중에 특정 브랜드를 칭찬하는 글을 쓴다는게

안전하지 않은 일인 줄로 알지만

'나는 하꼬다'와 '이건 칭찬 받을만 하다'

이 두 가지 이유를 들어 DELL 모니터 AS 후기를 사뿐히 읊조려 보려한다.

(※맨 아래 요약 있음)


기. 새로 산 DELL 모니터

때는 바야흐로 8월 4일...

나는 홀로 바보가 되어 래안택 32인치 모니터를 박살 냈다.

얼마나 바보 같았는지 깨 부수고도 화가 안날 지경이었다.

깨진 모양을 보면 무슨 일이 일어 났는지 대충 짐작 할 수 있을 것이다.

약 3-4년 정도, 나를 잘 보필해준 모니터를 떠나보내며

새로운 모니터를 물색했다.

하지만 나에겐 까오는 살아있었고

통장엔 돈이 있었다.

그리하여 일말의 고민도 없이

질러버렸다.

 

 

[노잼 리뷰] 32인치 4K 모니터, DELL U3219Q 리뷰 (구매부터 후기 까지)

안녕하세요. 줌석입니다. ​ 직장인의 행복은 무엇입니까? 월급? 주말? 퇴근? 퇴사? 개인적으로 소소한 행복은 퇴근 이후 하는 취미 생활입니다. ​ 거의 80%이상이 게임이지만 그림, 사진, 영상, �

zoomsuk.tistory.com

 

왜 이걸 샀는지는 위의 링크를 참조 하길 바란다.

아무튼 약 3일만에 도착한 모니터.

왼쪽이 새 제품이다.

세팅하고 보니 이리도 영롱하고 통일감있고

아름다울 수가 없었다.


승. 새로 산 모니터는 불량이었다.

약 3일정도 문제 없이 사용하던 중

아무런 예비동작도 없이

모니터가 저세상으로 가버렸다.

초록색 세로 줄이라니...

새로 산 모니터가 맞고, 받아본지 4일 차였다.

때는 새벽 한시..

그 새벽녘에 나는 마음 졸이며 슬퍼하고 있었다.


전. 반전과도 같은 AS

다음 날 아침,

DELL 서비스 센터 080-854-0066에 전화를 했다.

모니터 뒷면에 있는 SVC Code 11자리를 입력하니

상담원과 연락이 닿았다.

통화 내용은 정확하진 않지만 이런식이었다.


나 : 모니터 산지 3일 됐는데 모니터에 세로로 초록색 줄이 생겼네요.

상담원 : 케이블이나 전원은 교체하고 확인해보셨나요?

나 : 예 제가 같은 모델 하나를 더 쓰는데 그걸로 테스트 해봤습니다.

상담원 : 아 예 그러시군요. 우선 구매하신지 3일째라니까 바로 교환 진행드리겠습니다.


??

나는 두 귀를 의심했다.

보통 이런 비싼 물품을 교체할 땐 첨예한 대립이라던가

하다 못해 메일로 사진이라도 보내야 하는게 아닌가 싶었다.

하지만 초도불량이라는 고객의 말만 듣고 턱하니 새 제품 교환을 해준다니

DELL의 AS가 인터넷에서 평이 안 좋은 이유를 공감하지 못하는 순간이었다.


결. 진짜 새제품이 왔다

재고 문제와 광복절 연휴 문제로 시간이 지체되긴 했다.

약 일주일 정도 걸린 듯하다.

문제의 모니터는 케이블 제외하고 패킹하였고

새제품을 DELL 측 배송기사님께서 갖고오셔서

'맞교환'을 하였다.

오른쪽이 새제품이다.

왼쪽과 같이 세팅 전이라 좀 붉어 보이는데 전혀 이상이 없다.


요약하면 이렇다.

- 서비스 센터에 전화한다.

- 별 다른 이야기 없이 바로 교환 접수해준다.

- 시간 맞춰서 기사님이 오시면 맞교환한다.

그렇다.

나는 이런 애프터 서비스를 처음 본다.

그래서 교환 받자마자 이 시국에 브랜드 칭찬 글을 쓰는 것이다.

DELL 구매 전 AS 때문에 망설이는 사람이 있다면

괜한 걱정이라고 말해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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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는 바야흐로 한달 전.

남자 5명이서 큰 계획없이 장소만 정해서 떠났다.

나이가 들수록 친구들이 여기저기 흩어져서

한명은 여수에서.. 한명은 남양주에서..

이런 이유로 그 중앙 쯤인 논산이 당첨되었다.

논산으로 정하고 보니 다들 군대 시절의 추억에 빠져서

계획 수립에 진전이 없었다.

그리하여 내 기준에서는 매우 즉흥적인 여행이 시작되었다.

 


출발하는 날.

비를 내리려고 하늘이 잔뜩 벼르고 있었다.

가산디지털단지의 뚜벅이 둘을 태우러 성남에서 출발했다.

퇴근시간이 겹쳐 차가 세상 많은 서울의 도로.

짜증과 괴로움으로 시작하게 되었다.

논산까지 약 3시간.

세상 깜깜한 길을 지나 도착한 병암유원지.

도착하자마자 비가 쏟아져내린다.

사진찍을 정신도 없이 서둘러 텐트를 치고

타프를 치고 겨우 자리를 잡았다.

비가 너무 많이와서 타프도 계속 주저앉으려고 한다.

고기를 굽기 시작한 시간 오후 10시.

짜글이와 고기, 술로 늦은 저녁을 대신한다.

빗방울이 타프위로 떨어지는 소리가 마음을 평온하게 해준다.

물론 술의 역할이 비율이 좀 더 크다.


이튿날.

더위와 숙취에 깬 우리는 바로 앞 강터에 뜬금없이 낚시를 하러 간다.

어제 비가 온지도 모르게 날씨가 화창해진다.

물고기가 잡힐까 싶었는데 세상 잘 잡혔다.

큰 형님은 물고기를 잡고 세상 즐거워 했다.

아마 물고기를 잡은 기쁨보다

새벽 4시까지 마신 술이 엔돌핀을 만든게 아닌가 싶다.


태양에 살갗을 벌겋게 익히고 나서

점심 먹을 준비를 시작한다.

점심은 여수에서 온 친구가 자신있게 선보이는

미국식 햄버거와 핫도그.

재료부터가 심상치 않다.

첫 메뉴는 햄버거다.

훈연칩으로 훈연 맛을 낸 고기 패티와

더블치즈와 양파.

그리고 버터를 발라 구운 빵과 소스.

캠핑에서 이렇게 호화롭게 먹어도 되나 싶을 정도로

정말 맛있는 맛이었다.

하나를 다 먹기 무섭게 바로 다음 요리가 준비된다.

온도계까지 등장한다.

마찬가지로 훈연의 맛을 낸 소세지와

직접 볶아 만든 칠리.

마성의 체다치즈딥소스가 만나 만들어진

핫도그...

영상에선 친구가 옹골차다고 표현한다.

말그대로의 표현이다. 정말 옹골차다.

역시 여행에는 요리잘하는 친구가 한명씩 있어야 하는 바

특히 그것이 내가 아니라면 더더욱 금상첨화일것이다.

.

.

.

그렇게 배부름에 지쳐있을 때

하늘이 완전 개어 뜨거운 햇빛이 내리쬐었다.

엄청난 무더위에 시달리며 우리는 점점 지쳐만 갔다.

아이스크림도 사다먹고

사우나도 다녀오고

텐트에서 잠을 청해보기도 했지만

바람도 불지않는 무더위에는 그로기 상태가 될 수 밖에없었다.


날이 어둑어둑해질때 얄밉게도 또 비가 내리기 시작한다.

친구는 마지막 저녁요리 '버팔로 윙 스타일의 닭다리'를 만들어냈다.

닭다리는 영롱함이라는 단어가 어울릴정도로

윤기있고 먹음직스러운 결과물이 되었다.

이튿날은 친구덕에 세상 잘먹은 하루였다.

하지만 역시 마무리는 또 술이었다.


다음날 아침.

새벽내내 비가 억수로 쏟아져내렸다.

일어나보았더니 텐트앞에 물웅덩이가 생겨버렸다.

그리고 바깥이 소란스러워 나가보니

유원지 앞 강물이 엄청나게 불어있었다.

강 바닥이 보일정도로 메말라있었는데

간밤에 폭우때문인지 어딘가에서 물을 방류했는지

엄청난 급류로 바뀌어있었다.

서둘러 친구들을 깨워 캠핑 사이트를 정리한다.

뭐 털고 이런것도 없이 그냥 트렁크에 쑤셔박고나니

우리가 있던 캠핑장소가 물바다가 되어버렸다.


원래 개인적 여행의 목적은 힐링이다.

하지만 이번 여행은 장거리 운전, 무더위, 비, 홍수, 벌레 등

있을 수 있는 모든 어려움을 겪어 힐링과는 거리가 먼 여행이었다.

하지만 이번 여행만큼 기억에 남는 여행은 없을 것같다.

다같이 힘들었고 다같이 즐거웠다

처음보는 자연의 급격한 변화,

맛있는 음식,

살을 태우는 햇빛.

이 모든게 나중엔 추억이 될 것이다.


P.S. 우중캠핑의 감성과 반비례하는 종료 후 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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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는 3달 전... 3월 12일...

막연하게 캠핑을 가보고 싶어서 100만원 어치 캠핑 장비를 질렀다.

이것 저것 산 물품들이 다 도착했을 때 쯤...

친구놈 하나가 캠핑을 가자했다.

그렇게 성사된 첫 캠핑.

가평 호명산잣나무캠핑장(이하 호잣캠)으로 떠난다.

참고로 호잣캠은 평일 2.5만원 / 주말 4만원이다.


캠핑을 떠나는 날.

점심을 먹으러 장지리 양평해장국을 들렀다.

아버지가 정말 좋아하시는 해장국인데

7천원에서 만원까지 오를정도로 장사가 잘된다.

그만큼 맛이 좋다.


포만감이 수면욕구를 살살 건드릴 때 쯤

가평에 도착했다.

캠핑장까지는 차로 갈 수 없어서

15분 정도를 걸어 올라가야 한다.

 

초보 캠퍼의 노파심이 만든 무지막지한 짐을 들고서...

캠핑장까지 올라가면서 다짐했다.

다음엔 무조건 사이트 옆에 주차할 수 있는 곳으로 가야겠다고.

오른쪽의 내가 그때의 상황을 대변한다.


호잣캠은 꽤나 유명하다.

사장님은 구독자 5만명의 유튜브 채널 '야만인들'을 운영하고 있고

얼마전에는 워크맨에도 나왔다.

내가 캠핑장 갔을 땐 몰랐지만..

아무튼!

군대 시절, 지옥의 행군이 오버랩되면서

눈앞에 돌아가신 증조할머니가 로또 번호를 불러 주시려고 할 때 쯤

예약한 자리에 도착했다.

데크에 발라당 누워 하늘을 보니

잣나무가 하늘을 감싸고 있었고

주위에선 새소리가 들렸다.

힘들었던 지난 15분이 갑자기 없던 일처럼 느껴진다.

친구놈과 텐트 등등을 설치했다.

나름 느낌 있는 장면이 등장한다.

열기가 오른 몸을 식힐 맥주 한잔.

영상에서는 뒤진다라고 표현했는데

그 표현이 가장 알맞는 맛이다.


쉬다가 보니 출출해졌다.

첫 캠핑의 저녁은 목살바베큐와 김치찌개로 정했다.

친구가 가져온 화로에 불을 붙이고

고기를 굽기 시작했다.

아는 맛이자 훌륭한 맛.

고기는 항상 옳다.

(날이 추워서 도마에 기름이 눌러 붙은것은 슬프다)

대충 참치넣고 스팸넣고 김치넣고 물넣고 끓인

김치찌개다.

이게 맛이 날까 걱정했는데 기우였다.

대존맛.


밥도 먹고 배가 부를 때 쯤

친구놈은 또 배가 고프다고 삼겹살을 구워 먹는다.

이걸 먹고 라면도 하나 (처)먹는다.

밥도 다먹고 할 일이 없어지니 자연스럽게 불멍으로 이어졌다.

조용한 분위기에서 말없이 불을 바라보고 있으니

생각도 정리되고 센치해지는 밤이 왔다.

 

별이 조금 더 잘 보였으면 좋았을 텐데..

하지만 나름 선방하는 밤하늘이었다.


첫 캠핑 나름 재밌었다.

몸도 마음도 지쳐있던 퇴사한지 얼마 안된 나에게

진정한 힐링의 시간이었다.

물론 결로라던가 설거지라던가 즐거워 보이는 사진 이면에 당혹스러운 일도 있었지만

추억은 보정해서 이쁘게 간직해야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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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여행 마지막 날이 오고야 말았다.

비행기는 오후 두시.

잠깐이나마 돌아다닐만한 시간이 있다.

그래서 돌카롱을 취하고 점심을 먹을 요량으로

사려니 숲길 쪽으로 향했다.

약 30분정도를 달려 마카롱 맛집이라는 '돌카롱'에 도착했다.

한라산 산길을 따라가다보면 덩그러니 있다.

시간이 있었다면 커피도 한잔 하고싶을 정도로

분위기가 좋은 장소였다.

한개에 3천원이나 하는 무지막지한 녀석이다.

하지만 맛은 보장이 된다.

정말 맛있는 마카롱이다.


마카롱을 샀으니 점심을 먹으러 간다.

'상춘재'라는 곳인데 정갈한 한식집이다.

주력 메뉴는 각종 비빔밥으로 보인다.

나는 돌문어 비빔밥을 먹었는데

이게 또 맛집 반열에 들만하다.

특히 음식 주문 받을 때 알레르기 있는 재료가 있는지 되묻는 직원 덕에

신뢰성이 무한정으로 치솟았다.

그 신뢰에 누를 끼치지않는 맛이었다.

제주도의 마지막을 훌륭하게 마무리하게 도와주었다.


사실 퇴사하고 나서 어머니를 모시고 이곳 저곳 다닐 생각을 했었다.

하지만 사람이 참 간사한게

몸이 편해지고 마음이 여유로워지니

그런 다짐을 했었는지 조차 가물해졌다.

거기에 코로나 바이러스까지 확산되니

핑계거리가 넘쳐났다.

반성해야지.

아무튼 이번 여행동안 여행 파트너가 만족스러워하니 참 다행이었다.

나도 좋은 추억 많이 만들어서 참 괜찮은 여행이었다.


P.S. 제주도 갈때는 햇빛 차단에 힘을 써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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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계획은 한라산을 가려고했다.

한라산 백록담까지 올라가려면 아침 7시에는 산행을 시작해야한다고 한다.

3일동안 6만보를 걸었기 때문에 빠른 포기가 필요하다.

그래서 우도 올레길을 걷는 것으로 아쉬운 마음을 달래려고 한다.


성산일출봉 옆, 성산항에 주차를 하고 배를 탄다.

승선 신고서를 작성하고 8,500원으로 표를 구입했다.

커다란 여객선을 타고 15분 정도를 달려 우도 천진항에 도착한다.

우도에 내리자마자 호객행위가 성행이다.

전기차.. 해안도로버스...

우리는 두다리에 행선지 이동을 위탁하기로 한다.

지도를 보며 올레길을 걷기 시작했다.

하지만 우리가 생각한것과는 다르게

수많은 전기차와 자전거.. 인파들이 뒤섞여

고즈넉한 우도의 풍경을 즐기기가 어려웠다.

그래서 발닿는 대로 무작정 걸었다.

낮게 자란 풀과 돌담이 반겨주는 시골길.

하지만 그것도 잠시,

내리쬐는 태양이 빠르게 지쳐만 갔다.

도대체 올레길은 어디에 있는 걸까.

오래된 건물이 즐비해있는 어느 마을 입구에서

우도를 빠져나가기로 마음 먹었다.

그래도 점심은 먹어야하기에 도로변에 있는 '우도해녀식당'을 들어갔다.

보말 칼국수를 시켜보았다.

국물이 칼칼하고 양도 푸짐한게 굉장히 맛있었다.

우도에서의 고행이 씻겨나가는 기분이다.

밥을 먹고 천진항 바로 옆, 하우목동항으로 향했다.

하우목동항을 향하다보니

이런 표시를 발견했다.

그렇다. 이게 올레길의 이정표였던 것이다....

이런 젠장맞을...

이미 우도에 마음이 떠났기에 다시 걸을 힘이 나질 않았다.

그래서 하우목동항을 가는 길을 최대한 올레길로 걸어 보았다.

확실히 더 새로운 풍경이 보인다.

걷기 좋고, 고요하고, 고즈넉한 길.

짧게나마 올레길을 즐기고

배 시간을 기다리면서 우도 땅콩 아이스크림을 먹어보았다.

맛은 그닥이다.

뭔가 굉장한 것을 기대했는데... 글쎄...

안녕 우도야...

다음번엔 올레길을 제대로 걸어봐야겠다.


시간이 꽤나 남아돌았기에 천지연 폭포를 가보기로 했다.

정말 싫어하는

형식적인 장식을 지나서 한참을 걷다보니

엄청난 풍경이 펼쳐졌다.

역시 폭포는 속이 뻥 뚫리는 느낌을...

약 5초 정도 줬다.

사람은 많고 비릿한 냄새도 나고

여행의 피로는 몰려오고..

여행 4일차는 이대로 망한 것이 되나 했다.


조금 일찍 숙소에 복귀해서 동문시장을 가볼 생각이다.

가성비 좋은 횟집도 많고 야시장도 열려서

젊은 사람들이 굉장히 많았다.

핫플레이스 인듯 하다.

어제 실패한 고등어회에 갈치회를 얹고

꼭 먹어보고 싶던 딱새우회 까지 첨가했다.

생선들은 그저그랬는데

이 놈이 물건이다.

이거 하나로 소주 두병을 해치웠다.

철저하지 못한 준비로 어그러져버린 4일차였지만

딱새우회와 소주한잔으로 말끔히 정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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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차가 시작되었다.

만장굴 - 에그리치 - 성산일출봉 - 섭지코지 - 빛의 벙커 - 표선해수욕장 - 팔도수산식당 - 휘슬피쉬

를 가야한다.

갈길이 멀었다.


제일 먼저 '만장굴'을 갔다.

원래는 '김녕사굴'을 가려했으나 폐쇄되어 바로 옆에있는 만장굴로 향했다.

만장굴은 유네스코 문화유산 어쩌고라고한다.

그래서 입장료가 무려 인당 4천원이다.

 

 

 

만장굴 내부는 어둡고 축축하다.

생각보다 너무 어두워서 휴대폰 후레쉬를 켜고 다녔다.

코스는 약 2km 정도 되었던 것 같다.

내부는 시원하고 물도 많이 떨어졌다.

바닥도 울퉁불퉁하고 잘안보여서 제대로 구경을 못했다.

좋게 말하면 원형 보존을 잘한 거고

나쁘게 말하면 돈 값 못한다.

추천도 : ★★☆☆☆


다음 코스인 '성산일출봉'을 향하 던 중,

해안도로에 위치한 '에그리치'라는 음식점을 들렀다.

카페도 겸해서 하는 듯 했다.

 

 

 

함박오므라이스와 해물라면을 먹었는데

둘 다 푸짐하고 맛도 좋았다.

한 끼 해치우기 딱 좋은 맛이다.

추천도 : ★★★☆☆


약 5년 전, 전역 기념 여행으로 갔던 제주도에서

성산일출봉을 가보지 못해 아쉬움이 너무 컸다.

이번 여행에서 꼭 가보고 싶은 곳으로 향했다.

두 가지 선택지가 있다.

무료로 입장하면 해안 산책로만 갈 수 있고

5천원을 내면 정상까지 올라갈 수있다.

우리는 입장료를 내고 정상을 향했다.

 

 

 

 

 

예상 외로 쉽지 않았다.

계단이 굉장히 많았는데 정상까지 세번은 쉰거 같다.

하지만 힘든 것도 무색하게

정상의 풍경은 정말이지 절경이었다.

성산일출봉은 꼭 가봐야만 한다.

추천도 : ★★★★★


성산일출봉 바로 옆, '섭지코지'라는 곳이 있다.

섭지코지는 '좁은 곶'이라는 뜻을 지니고 있다.

바람이 굉장히 세차게 불었는데

등대가 있는 언덕 위에 올라 풍경을 바라보니

이 또한 좋았다.

 

 

 

 

섭지코지는 입장료가 없고

꽃 밭 등, 포토 스팟이 아주 많다.

추천도 : ★★★★☆


해가 점점 떨어지려 할때 쯤,

'빛의 벙커'라고 하는 미술관을 향했다.

숲속에 숨어있는 곳이라 가는 길에서 부터 설레게 했다.

입장료는 15,000원으로 꽤나 비쌌다.

 

거장들의 작품을 스튜디오 벽에 커다랗게 빔을 쏘는 형태다.

그림은 계속해서 바뀌고 한 편에 약 20분 정도 걸린다.

스튜디오 전체가 그림으로 가득차서

그림 속으로 들어간 듯한 착각이 든다.

굉장히 화려하고 꽤나 강렬한 기억으로 남는다.

클림트전도 열린다고 하니 시간 맞춰 꼭 보러가야한다.

추천도 : ★★★★★


전시를 보고 바로 옆건물에 있는 커피 박물관을 들렀다.

입장료는 커피 주문이다.

 

 

여긴 굳이 안가도 될 것 같다.

추천도 : ★☆☆☆☆


이제 석양이 질 시간이 되었다.

서둘러 '표선해수욕장'을 향했다.

간조와 만조가 있는 마냥 백사장이 굉장히 넓게 펼쳐져 있다.

조용히 철썩이는 바다앞,

물결 무늬를 만든 모래사장,

저 멀리 한라산 뒤로 숨는 태양.

좋은 기억으로 남았다.

추천도 : ★★★★☆


회에 소주한잔을 하기 위해 우선 숙소로 돌아왔다.

숙소 바로 옆에 있는 '팔도수산식당'으로 향했다.

시간이 좀 늦어 동문시장을 가지 못해 급하게 결정한 음식점이다.

 

결과는 '최악'이었다.

나름 평도 괜찮길래 들어갔더니 이런 개차반 음식점이 있다는게 의심스러울 정도였다.

고등어회와 동태찌개를 주문했다.

고등어회는 나오자마자 신선함을 잃고 푸석푸석한 식감을 자랑했다.

한 20분 정도 먹었을 때 회에는 쌈이 나오지 않나 생각이 들었다.

쌈을 요청했으나 그마저도 오래걸렸다.

김을 줬는데 김이 다 구겨져서 먹기가 찝찝했다.

고등어회가 얼마 안남을 때 쯤 우리는 깨달았다.

동태찌개가 나오질 않았다.

동태찌개 조리 시작했냐고 물어봤더니 아직 안들어갔다고한다.

그래서 취소했더니 들어갔다고한다.(??!)

그리고 5분만에 나왔다.

우리도 5분만에 자리에서 일어났다.

다신 안간다.

추천도 : ☆☆☆☆☆

(회 먹을 거면 동문시장을 가야한다.)


열도 식힐 겸 호텔 1층에 있는 펍을 들렀다.

데킬라 한잔, 위스키 한잔 마시면서 쓰린 속을 달랬다.

 

 

 

여기는 안주도 분위기도 괜찮았다.

여행 하루 일정 마치고 분위기 있게 한잔하기 좋은 곳이다.

추천도 : ★★★★☆


4일차는 우도 올레길을 돌아볼 예정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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