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포스팅은 영상의 대본을 그대로 옮긴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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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진구 탈모
[사전지식]
하늘을 마음껏 날고 싶으면
도라에몽의 친구들은 대나무 헬리콥터를 탑니다.
도라에몽에서 가장 유명한 도구인 대나무 헬리콥터는
오프닝 노래가사에도 등장할 정도로
자주 등장하는 도구입니다.
대나무 헬리콥터는 보통 머리에 부착되지만
몸에 아무 곳이나 붙일 수 있다고 하며
배터리 내장식에 최대 비행 시간 6-8시간,
시속 6-80km로 주행이 가능한
최첨단 하이 테크놀로지 도구입니다.
저는 대나무 헬리콥터를 보면서
항상 드는 의문점이 있었습니다.
저렇게 조그만 프로펠러로 머리가 잡아당겨지고
엄청난 풍속을 머리로 받아내고 있는데
진구는 탈모로부터 안녕할까요?
계산해보겠습니다.
[계산 과정]
도라에몽은 1970년부터 연재되어
50년의 역사를 가지고 있습니다.
이런 유구한 역사 때문에 그림체가 일정하지 않습니다.
따라서 단순화된 모델로
차근차근 논리를 쌓아 보겠습니다.
우선 두 가지 관점에서
진구의 탈모를 분석해볼 수 있습니다.
첫번째는 프로펠러가 위로 잡아당기는 힘.
두번째는 풍압에 의한 모근의 피로.
이 두 가지를 구해서
모근이 버틸 수 있는 최대의 강도와
비교해보면 되겠습니다.
첫째로 프로펠러가 위로 잡아당기는 힘입니다.
진구는 키 140.3cm에 몸무게 41.4kg입니다.
이를 단순화하면
41.4kg짜리 질량을
프로펠러로 들어올리는 모델이 등장했습니다.
이 장면으로 대나무 헬리콥터의 사이즈를
대략적으로 추론해 보면
대나무 헬리콥터의 접촉부의 직경은
도라에몽 손의 직경과 같아 보입니다.
도라에몽의 머리둘레는 129.3cm입니다
그럼 머리의 직경 D=129.3/π=41.16cm입니다.
피피티에서 머리와 손에 원을 그려보면
그 비율은 9.7 : 1.77로 나타납니다.
그럼 손의 직경은 1.77 x 41.16 / 9.7 = 7.51cm입니다.
그럼 대나무 헬리콥터와 머리가 접촉하는 면적은
0.25 x π x 7.51^2 = 44.3㎠이며
㎡로 변환하면 0.00443㎡입니다.
대나무 헬리콥터와 진구가
공중에서 평형상태라고 가정한다면
진구의 모근에서 발생하는 힘은
진구의 몸무게입니다.
따라서 진구의 모근에서 발생하는 압력은
41.4 x 9.81 / 0.00443 = 91,678Pa입니다.
두번째 대나무 헬리콥터에서 발생하는 풍압입니다.
프로펠러는 두 가지 힘으로 기체를 띄웁니다.
날개에서 발생하는 공기 흐름의
압력차로 인해 발생하는 양력과
공기를 밀어내는 반작용력인 추력입니다.
풍압은 이 추력과 관련이 있습니다.
프로펠러를 지나는 유체의 운동은
대기압의 공기가 속도 V로 유입되고
프로펠러 앞에서 압력 Pu로 감소, 속도가 V1으로 증가합니다.
프로펠러에서 에너지를 공급받은 공기는
압력 Pd로 증가하고 속도는 V1으로 유지되며
더 나아가면 대기압으로 떨어지며 속도는 V2로 증가합니다.
이 모든 과정을 베르누이 방정식을 통해 유도하면
프로펠러 앞뒤의 압력차를
다음과 같은 관계식으로 나타낼 수 있습니다.
또한 추력을 운동량 방정식으로 나타내면
T=밀도 x V1 x 단면적 x (V2-V)로 표현됩니다.
순수하게 프로펠러에 의해 가속된 공기의 속도를
유도속도 ω라고하며
V1=V+ω, V2=V+2ω로 표현됩니다. (유도 생략)
이를 두 가지 방정식에 대입하면
T=2ρA(V+ω)ω로 표현됩니다.
프로펠러가 뜨기 위한 최소 추력은
진구의 몸무게 41.4kg입니다.
그럼 프로펠러의 단면적과
안정된 상태의 공기 속도를 구하면
프로펠러에 의해 가속된 공기의 속도를 구할 수 있습니다.
대나무 헬리콥터의 직경은
ppt에서 3.6cm로 측정됩니다.
아까 구한 9.7 : 1.77의 비율로 실제 길이를 추정하면
직경은 9.7 x 3.6 / 1.77 = 19.73cm입니다.
그럼 단면적은 0.0306㎡입니다.
안정된 대기상태의 풍속은 0.2m/s를 기준으로 합니다.
그럼 아까 구한 추력 방정식에
지금까지 얻은 정보를 대입하면
41.4 x 9.81 = 2 x 1.293 x 0.0306 x (0.2 + ω) x ω이며
이 방정식을 풀면
ω는 ±72m/s입니다.
베르누이 방정식에 의해 유도된 속도압 Pv는
V^2/2g로 표현되며
따라서 Pv = 72^2 / 2 x 9.81 = 2,591Pa입니다.
진구는 결과적으로 91,678Pa의 압력으로 머리가 당겨지고
2,591Pa의 압력으로 머리가 휘날립니다.
머리를 당기는 실험 결과
머리가 버티는 힘은 70cN정도입니다.
이는 약 70g의 무게를 버티는 정도입니다.
모발은 1㎠당 65개 정도의 모발이 있고
접촉 면적인 44.3㎠에는
약 3000개의 모발이 있습니다.
3000개의 모발이 버티는 힘은 약 200kg 수준이며
진구의 몸무게 정도는 쉽게 버텨낼 수 있습니다.
하지만 휘날리는 힘은 40kg 수준이며
모발 하나하나에 40kg의 데미지를 줍니다.
0.7kg의 힘 밖에 버티지 못하는 모근은
40kg의 힘과 만나 사라져버리고 말 것입니다.
물론 모든 과정은 공학적 지식을 기반으로 한 헛소리입니다.
가볍게 즐겨주시고
나중에 갑자기 이 주제가 여러분에게 질문으로 다가온다면
영상을 보여주며 "심각한 원형 탈모에 시달릴 것이다"라고 말할 수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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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편에서 만나요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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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문헌
[외국] SENSILAB (2017). "Nutrishine", Slovenia
[외국] Katherine A. McDonald 외 (2017). "Hair pull test: Evidence-based update and revision of guidelines", J AM ACAD DERMATOL, Canada, pp. 472–477
[국내] suwon422 (2019). "프로펠러 운동량이론으로 프로펠러 효율과 추력구하기", https://airtech422.tistory.com/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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