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혼여행 전야제] 큰 신혼여행 전, 작은 신혼여행을 가보자 (제주도 4박 5일) - episode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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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혼여행 전야제] 큰 신혼여행 전, 작은 신혼여행을 가보자 (제주도 4박 5일) - episode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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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차가 시작되었다.
정말정말 좋았던 숙소를 떠나야 하는 아쉬움이 가득한 아침이었다.
당초 계획은 우도를 가는 것이었으나
비도 많이 내리고 하여 전면 수정이 필요했다.
그리하여 최고 수준의 J에게 가장 어렵다는
"즉흥 여행"의 날이 되었다.
제일 먼저 점심 식사를 해보았다.
제주도를 오면 응당 먹어야 하는 고기국수 집 "난춘식당"이다.
주차장은 따로 없었고 갓길에 대충 주차를 해야 했다.
가게 내부도 테이블이 많지 않았고
손님도 많지 않았다.
비빔과 국물 고기국수, 물만두를 시켜 먹었다.
국물이 녹진하면서도 맛이 있었다.
다만 관광지에서 음식점의 기대치는 한없이 치솟아 있기 때문에
음.. 쏘쏘 하다.
딱히 어디갈지 잘 모르겠고
사람 많은 음식점은 싫다면 한번 방문 해봐도 좋겠다.
원래 우도에서 스노클링을 할 계획도 있었기 때문에
혹시 근처 해변에서 해볼 수 있지 않을까 하여
함덕 해수욕장으로 향했다.
스노클링은 커녕 산책 조차 못할 날씨였다.
옆에 있던 카페 "델문도"로 피신해보았다.
카페 내부는 열대지방 느낌으로 이국적으로 꾸며져 있었고
빵과 음료는 쏘쏘했다.
사람은 정말 많았다.
비가 오는 날이었고, 카페 공간이 그렇게 넓었는데도
자리가 없어 사람들이 들어왔다가 나갔다를 반복했다.
대인기피증 초기 환자인 우리 부부는 높은 별점을 줄 수 없는 곳이었다.
사실 이날은 3일차기도 하고 뭔가 힘이 들기도 해서
빨리 숙소를 가고 싶었다.
하지만 체크인은 오후 4시..
아직 시간이 너무 많이 남았다.
그래서 찾아간 곳 "종종제주"이다.
기념품 샵인데 좀 더 독특한 아이들을 파는 곳이다.
감귤 초콜렛과 돌하르방 키링에 지친 사람들에게 추천하는 장소다.
궂은 날씨에도 손님들이 한 두팀이 계속 있었고
사장님이 오픈된 카운터에 계시기에
뭔가 가게 내부를 사진 찍기 민망했다.
가게 내부는 딱 저런 분위기다.
망한 것 처럼 대충 생겼지만
그 속에 매력이 있는 소품들의 총집합이다.
우린 여기서 양가에 드릴 기념품을 챙길 수 있었다.
놀다보니 얼추 입실 시간이 다가왔다.
에어비앤비에서 예약한 "스테이 재"다.
숙소 앞에 각 호실 별로 전용 주차장이 있는데
골목길 사이에 난 주차장이라 주차 난이도가 상당한 편이다.
식은땀 한번 흘리고 방안에 들어가면
블랙 톤으로 꾸며진 내부가 맞이한다.
전통+모던+현무암 이 세가지가 테마인 듯 하다.
비가와서 테라스는 못가봤지만
테라스도 상당히 멋스럽다.
2일차 숙소대비 절반 가격이지만
상당히 좋은 느낌의 숙소였다.
잠깐 쉬다가 방문한 곳은 "런던베이글"이다.
상당히 외진 곳에 있는데
주차장하고 거리가 꽤 멀다.
비도 오는데 상당히 번잡스러운 느낌이다.
목장이라고 해야할까, 내부는 약간 그런 느낌이었다.
사람들이 정말 많이 줄을 서있었는데
안내가 이상하다.
줄을 서지 말라고 했다가 갑자기 줄을 섰다가.
오후 5시쯤 갔더니 빵도 몇개 선택지가 없었다.
상당히 복잡하다.
유행과 트렌드의 런던 베이글인데
이걸 즐기지 못하는 내 자신을 깨달으며
이렇게 점점 나이를 먹는 것인가 하며 잠깐 서글퍼졌다.
런던 베이글과 함께 저녁 식사의 목표였던 "몽탄"도 방문했다.
외부가 신비롭고 멋있는 곳이다.
다만 예약을 안하고 왔더니 거의 한시간을 기다리게 되었다.
나는 개인적으로 웨이팅을 정말 싫어한다.
일단 허투루 흘러가는 시간이 발생하는 것이 싫고
기다림의 시간동안 기대치가 올라가는 것도 싫다.
그리하여 최상의 경험을 하지 못하면 실망하게 되는 것이 싫고
이 모든 상황이 복합적으로 작용하여 예민해진 나도 싫은 편이다.
내부는 뭔가 화려하고 모던한 움막같은 느낌이다.
투박하면서도 웅장한 조명아래에서 식사를 하게 되었다.
고기는 우대갈비로 나오는데
갈빗대는 인스타 사진용이다.
고기는 양이 좀 적은 편인데 추가해서 먹기엔 가격이 부담스러운 편이다.
그래서 야채를 추가하고
사이드를 추가해서 먹었다.
맛은 사실 잘 모르겠다.
기다림에 비례한 기대치에 못 미치는 것이 아니라
여행지에서 바라는 기대치에 못미치는 느낌이다.
3일차의 여행기는 어딘가 시니컬하다.
비계획 여행에 대한 스트레스가 극에 달했고
그로 인해 동선이 무지막지 해졌고
게다가 제일 싫어하는 웨이팅까지 경험했다.
아마도 내일은 해가 뜨며 즐거운 하루가 기다리고 있지 않을까 하며
눈물의 여왕과 함께 하루를 마무리 했다.
- 계속 -